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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뉴욕여행_뉴욕 근교 여긴 어때? 콜드 스프링 vs 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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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꼴 2023. 1. 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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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50개의 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성조기의 별 개수가 이를 나타내고 있어 기억하기도 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미국 도시인 ‘뉴욕’은 사실 뉴욕 주New York State의 뉴욕 시티New York City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그중에서도 맨해튼Manhattan을 뜻할 때가 대부분이다. 종종 미국식 주소 표기를 보면 ‘New York, New York’이라는 걸 흔히 보게 되는데 이는 뉴욕 주의 뉴욕 시티를 뜻한다. 

뉴욕을 잘 모르거나 아직 와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맨해튼이 뉴욕의 전부일 거라 생각하지만 뉴욕 주는 미국 내에서도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주이다. 그러니 맨해튼 외에도 뉴욕 주에서 가볼 만한 곳은 넘쳐난다. 맨해튼의 근교라 할 수 있는(대략 1시간 안팎 거리) 두 곳의 아름다운 마을을 소개하려고 한다. 복잡한 시내를 잠시 떠나고 싶다거나, 뉴욕 주의 시골 풍경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으로의 방문을 추천한다. 두 곳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에서 기차로 방문 가능.
 (도시 안에서는 도보로 관광할 수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여행이 충분한 셈)
-주말이면 뉴욕 시티에서 휴양 및 힐링을 위해 방문하는 뉴요커로 붐비니 가능하다면 평일 방문을 추천.
-마을에는 대형 체인 브랜드보다는 로컬 브랜드의 유니크한 매장들이 대다수. 
-작은 마을이라고 물가가 저렴할 거라 예상하면 큰 오산. 호텔, 미술관 등의 비용은 맨해튼과 크게 차이가 없는 편이니 여행 준비시 참고.


허드슨 강가의 그림같은 마을, 콜드 스프링
1846년 설립된 콜드 스프링Cold Spring은 뉴욕 시티에서 북쪽으로 50마일(80km) 떨어진 허드슨 강가의 가장 깊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인구 2천 명의 작은 마을이다. 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는 육군사관학교(West Point)가 있어 두 곳을 묶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마을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 허드슨 강변의 풍경은 온전히 평화롭다. 마치 휴양을 하러 왔다 가는 사람 그 누구라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강변 앞으로는 종종 긴 기차가 지나간다. 미국 대륙을 횡단하면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기차라고. 산 하나를 넘어서까지도 기차의 끝이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것도 제법 흥미로운 구경이 되기도 한다.

마을의 중심가를 걷다 보면 오래된 미국 건물의 클래식함이 전해져 온다. 파스텔 톤의 외관, 예전부터 사용했을 법한 조명이 더해져 거리는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느껴진다.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걸으면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족여행을 나온 뉴욕 시민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난다. 이 마을의 집들은 미국 내에서도 보존해야 할 건물로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하니 그 가치는 이미 충분히 인정된 셈이다. 

또한 이 마을에는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중요 인물이었던 워렌Gouverneur K. Warren 장군의 출생지이기도 해 역사적 의미 또한 깊다. 마을이 설립되기 전에는 남북전쟁 중 북군에게 군수품을 제공하면서 마을이 번창했다가 전쟁이 끝난 후 경기가 시들해졌었다고.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허드슨강을 끼고 여러 대기업과 통근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번화해지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하이킹, 보트, 수영, 자전거 등을 즐기기 좋아 피크 시즌이 되면 더욱 붐비고 인기가 많은 콜드 스프링!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면 숙박을 하면서 미국 시골 마을의 정서를 느껴보길 권한다. 최고 인기 식당인 ‘콜드 스프링 디포Cold Spring Depot’에서 숯불 향 가득 나는 햄버거를 맛보는 건 절대 빼먹지 말 것! 긴 줄을 서야 해서 화가 날 수도 있지만, 맛보고 나면 충분히 모든 것이 용납(?)되는, 미국 내 손꼽히는 햄버거 맛집이다. 

*여행 준비 참고 웹사이트
https://www.coldspringny.gov
https://www.coldspringdepot.com

 


미술관이 전부가 아니라고? 비콘
뉴욕 주의 더치스 군Dutchess County에 위치한 도시 비콘Beacon은 인구수 14,000명의 마을이다. 1709년 유럽인들에 의해 그 역사가 시작되었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비콘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한 것은, 단연코 미술관인 ‘디아 디콘Dia Beacon’의 힘이 크다.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평범한 산업 도시였던 비콘이 2003년 미국에서 가장 큰 현대 미술관 중 하나인 디아 비콘을 통해 도시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오레오와 리츠 크래커로 유명한 과자 회사인 나비스코에서 1929년 박스 프린팅 공장으로 운영하려고 지은 이 공간을 지금의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 도시를 발전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이다. 

2003년 5월 디아 비콘 미술관을 오픈한 후 비콘은 예술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우뚝 서게 되었는데 미술관은 지하와 1층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점과 카페가 있는 작은 건물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미술관의 건물은 벽돌, 강철, 콘크리트, 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거대한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이 그대로 느껴져 멋스럽다. 그 어느 미술관보다 환하고 넓게 느껴지는 건 아마 이런 설계 구조 때문일 것이다. 전시는 실험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일반인들이 봤을 때 쉽게 와닿지는 않을 테지만 이를 보기 위해 매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비콘을 이끌고 있으니, 뉴욕에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하지 않을까?

마을의 초입에 자리한 ‘뱅크 스퀘어 커피하우스Bank Square Coffeehouse’에서는 주말이 되면 현지 주민들이 이끄는 밴드가 카페 내에서 공연 연습을 하니 운이 좋다면 무료로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 

카페 맞은편의 ‘비콘 크리머리Beacon Creamery’는 수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인데 그 맛도 일품이지만 ‘독특한 미국식 음식문화 체험’에 도전하고 싶다면 구운 베이컨을 얹은 쉐이크를 주문해보자.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과 맛에 놀라게 될 것이다. 

*여행 준비 참고 웹사이트
https://www.diaart.org
https://beaconny.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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